-매각 허가 신청서 법원 제출 다음주로 연기할 듯
[뉴스핌=이강혁 기자] 웅진코웨이의 매각 허가 신청서 제출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2일 오후 법원에 제출될 예정이었지만 웅진홀딩스와 MBK파트너스 간 매각 세부 사항 조율이 입장차를 보이면서 연기신청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웅진코웨이 매각 신청서 제출 마감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웅진홀딩스와 MBK파트너스는 웅진코웨이의 연말 배당 문제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양사는 내년 1월 웅진코웨이 매각 작업을 끝내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다.
이와 관련, 웅진홀딩스 채권단은 지난 1일 오후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매각 계획서를 확정했다.
올해 안으로 MBK파트너스로부터 매각 대금의 30%(3600억원) 가량을 중도금으로 받고 웅진홀딩스의 법인세를 줄이기 위해 잔금은 내년 1월 수령키로 했다.
양사는 이런 측면에서 세부 사항 조율을 벌이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연말 배당을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두고 양측의 입장차가 크다. 이 문제는 매각작업 중 여러차례 양사 간 이견을 보였던 부분이다.
현재 웅진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 지분 30.9%의 연말 배당은 약 300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웅진홀딩스는 매각 종료가 내년 1월인 만큼 이 배당을 자사가 받아야 한다는 점을 매각 허가 신청서에 넣자고 주장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강하게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MBK파트너스는 실사 이후 발생하는 변수를 웅진홀딩스가 보증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웅진홀딩스는 변동 사항을 보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강하게 고수 중이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와 매각 조건 세부 사항에 대해 이견을 보이면서 신청서 진행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서로간 입장차가 커서 법원에 오늘 중 신청서를 제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자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지만 시간이 있는 만큼 서로 합의점을 찾으면 신청서 마감시간 안에 제출은 가능할 수 있다"면서 "다소 연기가 되더라도 다음주 초에는 신청서 제출이 가능하지 않겠냐"고 의견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