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전 10시 25분, KT여의도사옥 19층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 방문에 나선다. 안 후보측과 전경련은 그간 경제민주화를 정책을 두고 신경전을 펼쳐왔기 때문에 어떤 얘기가 오갈지 주목된다.
안 후보측과 전경련에 따르면 이날 안 후보는 오전 10시 25분부터 한 시간 가량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T 여의도사옥 19층에서 전경련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만남은 안 후보측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 안 후보측 관계자는 "경제민주화에 대한 우리 입장을 밝히고 전경련의 얘기를 듣기 위한 자리"라며 "우리측에서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도 "안 후보측에서 허 회장 등과 만남을 제안했다"며 "지난 5일 요청을 받아들여 안 후보측에 전달해 만남이 성사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안 후보측과 전경련은 재벌개혁 등 경제민주화 정책을 두고 신경전을 펼쳐왔다.
안 후보가 지난달 14일 계열분리명령제 도입 검토와 재벌개혁위원회 설치 등이 포함한 7대 재벌개혁 과제를 발표하자, 전경련은 '대선후보들이 경제위기와 지속적인 저성장 우려 속에서 대기업 때리기 위주의 경제정책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안 후보측은 즉각 그 다음날인 15일 "안 후보의 경제민주화 정책은 재벌 총수의 전횡을 막자는 것"이라며 "이를 전경련은 기업활동을 제약하는 것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다만, 안 후보는 재벌의 자발적 개혁 조치 결과를 봐가며 계열분리명령제 도입 등 강력한 조치를 2단계로 취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우선 재벌의 선도적인 개혁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남에는 안 후보측에서는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제외한 전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장하성 국민정책본부장과 전성인 교수, 홍종호 교수가 참석한다. 전경련측에서는 허창수 회장 외에도 정병철 상근 부회장과 회장단소속 재계 총수 2~3명이 함께 자리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