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전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연설
[뉴스핌=정탁윤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8일 집권한다면 '지키는 평화'에 머물지 않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남북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와도 만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주변이 과거 어느 때보다 국가 간 갈등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북한과 러시아 미국이 모두 대선 등 정권과체 과정을 거쳤고 중국도 곧 새로운 당 지도부가 출범한다"면서 "우선 이 자리를 빌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고 한미동맹이 계속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국의 차기 정부는 시작부터 많은 대내외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이 큰 국가적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
그러면서 "한미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맥으로 한층 강화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세가지 통일의 원칙도 제시했다. ▲국민적 합의와 지지를 토대로 국민과 함께 하는 통일 ▲한반도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통일' ▲아시아의 협력과 공동발전, 세계 평화게 이여하는 화합의 통일이 그것이다.
박 후보는 "통일이 주변국들의 국가이익에 부합하는 것인 만큼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얻는 통일외교를 적극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오늘 격변하는 세계사의 높은 파고를 헤쳐 나가는 선장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위기에 강한 준비된 리더십, 신뢰받는 리더십, 통합의 리더십으로 우리 국민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우리의 친구들에게는 나눔과 우정을 드리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책임 한국(Responsible Korea)을 만들겠다"면서 "동아시에서 불신의 100년을 마감하고 신뢰의 100년을 열자"고 덧붙였다.
한편 박 후보는 독도문제와 종군위안부문제 대한 요미우리신문 기자의 질문에 "독도문제와 종군위안부 문제가 한일관계를 경색시키고 있다"면서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 고유 영토다.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종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 힐러리 클린턴 장관 표현에 따르면 성노예로 번역돼 있더라"면서 "어떤 경우든 합리화될 수 없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한중관계에 대해서는 "이제 곧 중국의 새 지도자가 선출될 것인데, 저는 중국의 새로운 리더십 하에 한중 관계가 기존 지금까지 협력 이뤄왔지만 그 관계 더욱 지속되며 업그레이드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