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천억 발행, 그룹 편입 후 이자비용 절감 노려
[뉴스핌=이영기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거의 10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롯데그룹에 편입되면서 회사채 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3단계나 뛰어올라 자금조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12월 중순을 목표로 3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003년 35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에는 단 한번도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한 적이 없어, 9년하고도 9개월만에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린 것이다.
자금용도는 기존차입금 상환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7월 롯데쇼핑에 인수된 이후에 신용등급이 ‘A-’ 에서 'AA-'로 3단계나 올라가면서 자금조달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회사채의 발행금리는 같은 'AA-'등급의 회사채 민평(거래가 없는 날 유통된 것으로 가정하고 산출한 수익률)은 3%대 초반임을 고려하면 3%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하아마트가 구매와 물류, 고객관리 등에서 롯데그룹과 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신용도도 제고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하이마트는 KDB산업은행 등 4개은행의 신디케이트론도 리파이낸싱하기 위해 현재 대주단과의 협상 중이다.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이므로 이달 중에는 리파이낸싱이 완료될 전망이다.
신디케이트론의 은행별 구성은 산은과 NH농협은행이 각각 3000억원, KB국민은행이 1200억원, 우리은행이 1000억원, 신한은행이 800억원 등 총 9000억원이었다.
일부 상환하고 현재 신디케이트론 잔액은 8500억원으로 거의 대부분이 리파이낸싱되고 금리도 기존의 6.36%에서 4.30%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