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이하정 [이하정 정준호 사진=KBS 영상 캡처] |
[뉴스핌=이슈팀] 배우 정준호와 아나운서 이하정 부부가 유산 소식을 숨겼던 이유를 털어놨다.
정준호는 27일 방송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서 자신이 먼저 유산 소식을 숨기자고 했다며,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정준호는 결혼 1년 만에 얻은 아이를 유산한 것에 대해 "소식을 듣고 사실이 알려지면 우리 부부에게는 계속 안 좋은 일만 일어난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고 운을 뗐다.
이하정은 "몇 개월이 흐른 지금도 유산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유산 사실을 알고 하루 종일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 저녁 8시 뉴스를 하고 있었는데 내 안에 죽은 생명이 있다고 생각하니 말이 안나오고 먹먹했다"며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란 생각이 들면서 이 사실을 믿기가 싫었다"고 밝혔다.
이하정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고 축하해줬는데 이런 일이 생겨 쉽게 알릴 수가 없었다. 우리 부부에게 계속 안좋은 일이 많아 '그럴 줄 알았어'라는 반응이 나올까 겁났다"고 덧붙였다.
정준호는 "내가 먼저 (유산을) 숨기자고 했다. 이후 사람들에게 거짓 생활을 했고 거짓말이 꼬리를 물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였다"면서 "결국 아내가 너무 힘들어해 사실을 알리려는 차에 유산했다는 기사가 먼저 터졌다"고 전했다.
이하정은 "그 기사가 나간 날에는 당황스럽고 힘들었지만 다음 날부터는 차라리 후련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슈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