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CJ제일제당 '컨디션'이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92년 국내 최초의 숙취해소음료로 출시된 '컨디션'은 지난 20년간 숙취해소음료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폭음'이 주류를 이루던 국내 음주문화를 음주 후 몸 상태를 신경 쓰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컨디션'이 출시되기 전에는 '숙취'는 참고 견디거나 가정에서 꿀물이나 북엇국 같은 일종의 민간요법으로 다스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20년 전 '컨디션'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누구도 숙취해소음료의 성공을 장담하지 못했다. 그러나 '컨디션'의 출시와 함께 국내 숙취해소음료 시장이 급격히 활성화되며 현재는 간편하게 음주 전후 음료 한 병으로 숙취를 줄일 수 있게 됐다.
20년간 '컨디션'이 판매된 양은 4억4000만 병이며, 누계매출은 1조원 이상에 이른다.
'컨디션'은 '최초로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형성했다'는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20년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품질을 개선하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이 같은 연구개발은 다른 제품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최초 출시 당시 쌀을 발효 성분을 앞세운 '컨디션'은 이후 '타우린' 성분을 추가했고, 2000년대 중반부터는 황기와 연잎 등 천연 식물에서 추출한 효소성분을 강화하며 지속적인 제품 리뉴얼을 실시했다.
CJ제일제당 헬스케어사업부 마케팅팀 최영수 팀장은 "처음 '컨디션'이 출시된 취지가 '음주 전후의 몸 상태를 신경 쓰고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음료'인 만큼, 제품 연구개발은 물론 건전한 음주문화를 위한 캠페인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며 "지난 20년간 부동의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숙취해소음료 시장은 지난해 최초로 2000억원 규모를 넘어선 데 이어, 시장 형성 후 20년이 된 올해는 시장규모가 2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9-10월 시장점유율(닐슨코리아, 판매량 기준)은 CJ제일제당의 '헛개컨디션'이 49.4%, 그래미의 '여명808'이 27.5%, 동아제약의 '모닝케어'가 16%으로 3사 제품이 숙취해소음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