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레드캡투어의 무서운 성장세가 꺽였다. 지난해 모두투어를 제치고 업계 2위에 등극한 레드캡투어는 올해 들어 실적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외 여행자 증가로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다른 여행사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레드캡투어는 올 3분기까지 매출 1184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했다.
외형적으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모두투어를 앞지른 수치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는 매출 1002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거뒀다.
안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성장세가 크게 꺽였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34.3% 감소한 7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18.76%, 4.5% 줄어든 65억원, 64억원을 거뒀다.
레드캡투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293억원이었다.
▲레드캡투어 2012년 1~3분기 실적 <출처=금융감독원> |
성장의 발목을 잡은 것은 렌터카 사업이다.
렌터카 사업은 전체 실적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이 회사 핵심 사업이다.
지난해 레드캡투어 실적구조를 살펴보면 렌터카 사업의 매출액은 1100억원, 영업이익이 223억원에 달했다.
올해의 경우 렌터카 사업으로 통해 거둔 영업이익은 1~3분기 합쳐 133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194억원)과 비교해도 3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행사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여행수요 증가 때문”이라며 “패키지·항공권 판매에 집중하는 여행사의 매출은 늘겠지만 반대의 경우 성장폭이 낮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