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2013년 기업 대응 세미나'..."물가 상승률 올해 수준"
[뉴스핌=김지나 기자] 내년 국내경제 성장률이 3%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4일 개최한 ‘2013년 대내외 경제 전망과 기업의 대응 세미나’에서 이재준 한국개발연구원 동향분석팀장은 "경기가 완만한 개선추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환율과 유가 하향 안정화가 우리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측했다.
이 팀장은 환율과 유가 안정을 이유로 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2.2%와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고, 이로 인해 구매력이 개선되면서 민간소비 증가폭이 다소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설비투자 역시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자본재 수입비용 감소로 올해 0% 수준의 부진에서 벗어나 5.3%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는 우리경제 성장의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유로존 위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상당기간은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이런 대외불안요인이 우리 경제에 가장 큰 변수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경기부진 이 위험요인"이라며 "특히 ,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위축 등으로 경기부진이 심화되고, 부동산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경기안정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장기 재정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의 확장적인 재정정책 운용과 함께 물가상승압력이 완화되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도 경기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팀장은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3.1%보다 다소 높은 3.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하며 "금년 4분기를 저점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전반적으로 상저하고의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재정절벽의 위험, 유럽 재정위기 악화, 중국의 수출 부진 등은 내년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재정절벽이 현실화되거나 유럽 재정위기가 예상보다 악화될 경우 두 가지 위험 요인 중 어느 한 경우라도 구체화되면 세계경제 성장률은 3.0%로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내년 유럽 경제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이 팀장은 "유럽경제는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갈등이 여전하지만 재정지출 감축 필요가 금년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내년 성장률이 금년보다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유럽의 경우 금융시장 불안과 긴축으로 인한 내수침체가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이날 토론자로 나선 오석태 SC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본적으로 유럽 위기의 근본적 해법인 재정통합이 지연되는 한, 유럽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며 "내년 유럽 성장률 전망치를 다소 비관적인 -0.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김인철 성균관대 교수(한국경제학회 차기회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세니마에는 오석태 SC은행 상무, 박상순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전수봉 대한상공회의소 조사1본부장 등 각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나서서 종합토론을 벌였다. 300여명의 기업인들도 참석해 관심을 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