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코웨이가 웅진의 품을 떠나 '홀로서기'의 첫발을 내디뎠다. 코웨이의 가장 큰 변화로는 새로운 경영진과 어떤 경영 전략을 펼칠지, 특히 홍준기 사장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홍 사장은 2006년 6월 코웨이호의 선장을 맡은 이후 외형과 내실에서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코웨이는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1위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 이런 성과는 취임 이후 다져온 내실 경영에서도 빛을 내고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2011년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모두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98%, 111.13% 성장세를 보였다.
제품력과 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홍 사장의 의지가 돋보인다. 환경가전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 기술력의 고급화와 차별화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홍 사장은 경쟁사 제품과의 차이점을 뚜렷이 나타낼 수 있는 기술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R&D 혁신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기술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2008년 서울대 연구공원 내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가 그것. 이를 통해 R&D 투자비용 확대, 내부 연구개발인력 확대 및 경쟁력 강화, 혁신 기술 개발에 주력했다.
이러한 홍 사장의 기술력 강화에 대한 의지는 혁신제품 출시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출시한 한 뼘 정수기(CHP-241N)는 코웨이의 기술 혁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가로 18㎝, 세로 37.5㎝ 크기로 국내 판매중인 냉온정수기 중 가장 작다.
뿐만 아니라 홍 사장은 취임 후 기술 혁신과 감성 디자인의 조화를 추구하는 '디노베이션(디자인과 이노베이션의 합성어)' 경영이념을 확립하고 내부 인력(In-house) 디자인 경쟁력 강화, 코웨이 디자인 아이덴티티 확립에 주력했다. 그 결과 2010년부터 3년 연속 4대 디자인 어워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성과를 얻었다.
홍 사장의 지휘 아래 디자인경영을 시작한지 불과 5~6년만에 이러한 성과를 이끌어 내었으며 이는 삼성과 LG를 비롯해 밀레, 월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20여 년을 걸쳐 이루었던 성과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홍준기 코웨이 사장은 취임 후 젊고, 창의적인 코웨이만의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먀 "홍 사장은 2010년 CEO 직속으로 기업문화 아이디어 조직인 '신기나라운동본부'를 출범시키고 조직문화 혁신에 박차를 가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