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국제 유가가 재고 증가 소식에 장 초반의 상승세를 뒤엎고 하락 반전했다. 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중국의 무역지표 및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정책회의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은 전일보다 5센트, 0.05% 하락한 배럴당 93.1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미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130만 배럴 늘어나며 4주만에 첫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은 15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었다.
휘발유 주간 재고는 741만 배럴 늘어난 2억 23309만 배럴로 시장 전망치인 23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는 4분기 실적에서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순익과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올해 글로벌 금속 수요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서든 파이낸셜 리서치의 잭 폴란드 애널리스트는 "몇몇 산업 데이터들이 기대 이상의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원유 수요 개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대국들의 경제 전망을 파악하기 위해 중국의 무역지표와 미국의 어닝시즌, 그리고 ECB의 정책회의 결과 등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중국의 무역지표는 10일 발표 예정이며 오는 18일에는 4분기 경제성장률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무역지표는 미국과 유럽의 수요 약화에도 불구하고 소폭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 중서부지역에서 멕시코만 연안을 연결하는 시웨이 송유관 확장공사가 이번주 마무리되는 것도 WTI 유가를 지지하는 재료로 쓰이고 있다.
한편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전일대비 0.14%, 16센트 하락세를 보이며 배럴당 111.78달러대에 머물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