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10일 오후 롯데호텔에서 전경련회장단 회의를 진행했다. 사진은 전경련 회장단 회의 모습. 오른쪽부터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
전경련 이승철 전무는 10일 회장단 회의 뒤 가진 브리핑에서 "아직까지 주요기업들의 투자계획을 취합하지 못했다"며 "이르면 이달 말께 600대기업의 투자규모를 발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현재까지 전경련에 올 투자계획을 알려준 기업이 많지 않다"며 "전반적으로 올해 경기 자체가 워낙 불투명하다보니 투자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예년에는 600대기업의 투자규모를 2월 중순께 했으나 새정부 출범과 국민적인 관심사를 고려해 최대한 빨리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투자규모는 전년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전무는 "경기가 불확실하고 불투명하지만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기업들이 예년 보다는 투자규모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올 경기상황을 고려해 전체 기업의 투자규모가 대폭적으로 늘어나기는 어려울 듯 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전경련이 발표한 '2012년 600대기업 투자실적 및 계획"에서는 140조 7719억원으로 전망됐다. 이에 앞서 전경련이 집계한 지난해 3월 30대그룹의 시설투자계획은 120조 4000억원이었다.
올 채용계획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의가 없었다는 게 전경련측의 설명이다.
한편 전경련 회장단은 기업의 윤리경영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업경영헌장(가칭)'을 제정할 계획이다. 최근 경제민주화 움직임과 더불어 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기업 스스로 노력하자는 취지다.
이 전무는 "기업이 소비자, 근로자, 협력업체 등 7개 부문에서 윤리경영을 위한 헌장을 만들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장단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최종적으로는 실효성 있는 헌장을 만들기 위해 기업에 대한 제재나 벌칙 등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전무는 "일본 경제인연합인 게이다렌이 이미 만들어 운영중인 것을 참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등 9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