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진출 성과는 정체·종합금융사 도약은 긍정적
[뉴스핌=최주은 기자] 우리나라의 보험가입률은 선진국 대열에 접어들었지만 계약자들의 인식은 아직도 후진국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험사가 종합금융사로의 입지를 굳혀 가는가 하면, 해외로 진출하는 모습은 긍정적 시그널이다. 하지만 해외 진출 이후 성장이 정체되고 가시적인 실적이 없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민영생명보험 가입자들은 86.6%에 이른다. 실손보험 가입자도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인 2560만명에 달한다.
2011년 기준 한국은 총 보험료 1303억8300만달러로 세계에서 8번째로 보험료가 많았으며 세계시장 점유율은 2.84%를 기록했다. 1인당 보험료는 26억6100만달러며, GDP대비 보험료 점유율도 11.6% 수준으로 대만, 네덜란드, 남아프리카, 영국 순으로 세계 5번째를 나타냈다.
수치적으로는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실제 보험 가입에 있어서는 연고가 있는 설계사의 권유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본인이 가입한 상품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해 해지 하는 사례나, 가계 지출 가운데 보험료가 상당 부분 차지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일 보험상품 설명서를 알기 쉽게 전면 개선토록 지침을 내렸다. 체계 개편을 완료하고 2013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오는 4월부터 개선안이 시행될 예정이다.
국내 보험이 선진국 대열 진입을 앞두고 체계를 개편해 가는가 하면, 보험사들 역시 진일보된 모습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삼성생명은 지난 9일 삼성 부동산자산운용을 공식 출범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화생명도 최근 해외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등 해외사업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몇몇 보험사들이 해외에 진출해 있지만 투자업이 아닌 보험업의 경우 현지와 합작법인 형태로 제약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해외 진출 보험사의 경우 처음 해외 진출했을 때와 비교해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는 해외 진출 보험사가 풀어야할 과제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