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네덜란드, 올해 성장률 기대보다 부진할 듯
[뉴스핌 Newspim] 17일 오전 11시 31분 송고한 <유로존 자금줄 견고는 옛말? 핵심국 전망 악화> 기사 내용 중 네 번째 단락의 IMF의 네덜란드 성장 전망이 '1.3%'가 아닌 '0.4%'이기에 정정합니다. 이미 송고한 기사도 수정했습니다.
[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로존 위기국들의 자금지원 역할을 주도해 온 독일과 네덜란드가 예상보다 부진한 성장 전망을내놓으면서 부채위기 해결은 커녕 핵심국으로의 전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독일 경제부는 올해 GDP 성장률이 0.4%로 지난해의 0.7%에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덜란드 중앙은행 역시 올해 GDP가 0.5% 감소할 전망이고, 위축세는 2014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독일과 네덜란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0.9%, 0.4%에 모두 못 미치는 수준.
독일과 네덜란드는 유로존 위기국에 대한 자금지원 규모 1-2위를 차지하는 핵심국인 만큼, 이 같은 부진한 성장 전망은 유럽 부채위기 해결에도 경고 신호일 수 밖에 없다.
IMF에서 독일과 아일랜드 사무소 대표 출신인 아쇼카 모디 프린스턴대 교수는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로존 핵심국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유로존 위기가 3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디 교수는 16일자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기고한 논평에서 유로존 위기의 1단계는 2008년 봄부터 위기가 미국에서 유로존 은행 부문으로 옮겨간 것이고, 이듬해 봄부터 시작된 2단계에는 위기가 유로존 각국으로 본격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로존 위기가 진행되면서 핵심국 상황은 견고해 주변국 정부와 은행들을 계속해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지만, 이제는 핵심국 상황도 불안해진 위기 3단계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수출 대상국인 중국에서 수요 성장세가 둔화되고, 유럽 내 교역국들 역시 어려움을 겪으면서 독일 성장 동력에도 빨간 불이 켜진 것이다. 독일에 이어 유로존 자금지원 규모 2위국인 네덜란드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모디 교수는 올 하반기 유로존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유로존 위기는 이제 정치적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경제적 이유로도 해결이 더욱 어려워진 셈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경제 및 재정, 국가신용등급 비교. 경제성장률은 IMF 전망치 [출처:국제금융센터]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