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자 질문엔 "지난해와 비슷…조심스러워"
[뉴스핌=노종빈 기자] 25일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와 시장 전문가들의 관심은 '지속가능성'으로 한데 쏠렸다.
사상 최대인 연간매출 200조원 돌파 발표직후 열린 이날 삼성전자 외국인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외국인 투자자 및 시장 분석가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경영계획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날 전문가들의 질의는 예상대로 삼성전자 실적의 최대 성장동력인 스마트폰 부문에 집중됐다.
삼성전자 측은 스마트폰 1/4분기 매출 전망 전분기 대비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계절적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올해 2/4분기부터 수요가 반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삼성 측은 올해 LTE 스마트폰 시장규모가 800만대 정도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위해 시장 수요에 적극대처하고 디자인을 강화하며 제품 기능 강화로 차별화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다소 둔화하고 저가폰이 강세를 보이더라도 지금의 수익성 훼손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와 함께 태블릿 부문의 사용자 기능성 등 차별화를 강화, 태블릿 부문에서 올해 목표인 2배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ASP 1/4분기 판매는 스마트폰 태블릿 수요 견조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특히 외국인들은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업체들의 추격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제품군의 차별화와 디자인, 마케팅 채널 등의 강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고급LED TV에 비해 해상도 등에서 별 차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OLED TV의 해상도와 기술력 등의 소비자 차별화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날 외국인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투자규모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극도로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 측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투자비율과 관련,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탄력적으로 투자집행 계획 운영하겠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올해 원화강세 등 환율 관련 부정적 영향은 약 3조원 대로 예상됐다. 이는 7~10개 통화가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유로화나 브라질 헤알화 캐나다 달러 등의 전망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또한 다소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양해를 구하면서 답변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라이벌이자 고객이기도 한 미국 애플과 관련한 AP(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공급 상황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또한 갤럭시S3나 노트의 글로벌 사용자는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말로 자세한 판매량 공개요청을 대신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측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 제품의 '풀라인업' 전략을 갖추기 위해 중가모델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도 내보였으나 "이와 관련 자세한 언급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