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매출 대비 마케팅비 비중 7.2%..R&D 비중은 감소
[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에 마케팅 비용으로만 4조원 넘는 돈을 퍼부었다. 매출의 7.2%에 달하는 규모다. 반면 연구개발비(R&D)의 매출 대비 비중은 5.3%로 전년대비, 전년동기 대비 모두 축소됐다. 작년 마케팅 비용은 총 13조원으로 R&D비용 1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25일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에 4조 283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500억원 증가한 규모다. 매출 대비 비중은 7.2%로, 전년동기(6.7%), 전분기(7.0%)보다 비중이 확대됐다.
지난해 전체 마케팅 비용은 12조 9859억원으로 전년(9조4095억원)대비 3조 5000억원 늘어났다. 매출 대비 비중도 2011년 5,7%에서 지난해에는 6.5%로 1.3%P 높아졌다.
마케팅비용의 비중이 늘어난 반면 R&D비용의 비중은 줄었다. 작년 4분기 매출대비 R&D비용의 비중은 5.3%(2조9559억원)로 전년동기(5.8%), 전분기(5.7%)대비 모두 축소됐다.
지난해 총 마케팅 비용은 12조 9859억원으로 연구개발비 11조5328억원보다 더 많았다. 지난 2011년에는 R&D비용이 9조9798억원으로 마케팅비용(9조4095억원)보다 5천억원 더 많았던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 말 주요 외신들은 시장조사 블로그인 '아심코' 자료를 인용해 삼성전자의 작년 마케팅 예산이 120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해 애플, 휴렛팩커드(HP), 마이크로소프트(MS), 델, 코카콜라를 합한 것보다 많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미래 중장기적 경쟁력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는 지속적으로 과감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