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대폭 하락하는 실적을 시현했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3조3304억원, 영업이익 1조69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감소한 수치다.
매출 중 수출 비중 73%까지 늘어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지만 유가하락과 정제마진 악화 등에 따른 수익 저하는 피해갈 수 없었다는 평가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환율 변동으로 인해 약 7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SK이노베이션은 외환연동 효과로 원가감소 측면에서 유리해지지만 약 23억달러 규모의 외화부채로 인해 환차손이 발생한다”며 “상쇄되지 않는 부분은 추가 환헷지를 통해 최소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급락했던 정제마진은 연내 양호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2013년도 전제마진 전망은 전분기와 비춰 유가는 현재수준을 유지하거나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경기 회복에 따른 양호한 정제마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활유 사업의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는 올해 1분기 중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시장의 공급과잉 이슈 있어서 지난해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가동률 낮춰 약 65% 수준으로 공장을 가동했다”며 “1분기 말부터 윤활류 수요 살아나 마진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윤활기유 그룹2 프로젝트는 올해 6월 중 상업가동을 실시할 예정이고 오는 2014년부터는 PX증설에 따른 수익성 확대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PX 생산량 70만톤을 예상한다면 톤당 300달러 이상의 마진이 예상돼 약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의 상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의 상장 일정에 대한 질문에 “IPO를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