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산은과 PEF 5000억원 설정
[뉴스핌=이영기 기자] 롯데그룹이 총 1조원 규모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롯데그룹과 1대1로 매칭투자하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5000억원을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이 공동으로 설정하기 때문이다.
M&A 목표 기업은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의 유통업체가 될 전망된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산은이 5000억원 규모의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Corporate Partnership Fund: 코파펀드)를 결성하기고 롯데그룹과 협력키로 했다.
코파펀드란 펀드와 대기업이 1 대 1로 매칭해 투자하고 대기업이 펀드운용에 참여하는 M&A펀드로 투자대상은 주로 해외기업이다.
국민연금이 90%, 산은이 10% 내외를 출자해 5000억원 규모로 설정된 이번 코파펀드에 롯데그룹이 1대 1 매칭자금을 더하면 총 투자규모는 1조원까지 늘어난다.
롯데그룹이 1조원의 투자자금으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롯데그룹이 인수대상 유통업체를 물색하면 코파펀드 운영을 맡은 산은PE가 구체적 검토와 함께 M&A를 추진하게 된다.
이로서 그간 독자적으로 해외사업 확장을 추진하던 롯데그룹은 M&A에 따르는 여러가지 위험을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다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펀드의 한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국민연금을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이고 산은과 함께 투자 의사결정에 참여함으로서 보다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롯데그룹은 '2018년 아시아 톱 10그룹- 매출 200조'라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매출 비중을 현재의 10%에서 30%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지역적으로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가 중국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 KT&G, 포스코, GS건설, 동원그룹, KT 등이 국민연금과 코파펀드를 수립했고, 올해 초 교원공제회와 산은도 한화그룹과 함께 코파펀드 형식의 BIO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