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16.4% 증가…IT수입도 10.2% 증가
[뉴스핌=최영수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무역흑자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IT산업이 수출과 무역흑자를 견인하면서 한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IT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6.4% 증가한 131억 1000만 달러, 수입은 10.2% 증가한 69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IT무역수지는 61억 1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1월 무역흑자(8억7000만달러)의 약 7배에 달하는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수출 증가율(16.4%)은 지난 2010년 10월 이후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도표 참조).
(자료:지식경제부) |
품목별 수출실적을 보면,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력 품목이 수출을 견인했으며, TV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증가세를 회복했다.
휴대폰은 갤럭시S3, 옵티머스G 등 스마트폰이 8.8% 증가했고, 해외 생산거점(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 부분품도 78.6%나 급증하면서 수출 호조세를 견인했다.
시스템반도체도 6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달성하며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메모리반도체는 PC 수요부족으로 전년대비 8.2% 감소했으나, 단가 회복으로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글로벌 가격 안정화와 중국 및 유럽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15.2%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국가별 수출현황은 중국(홍콩포함)이 65억 4000만 달러로 16.6% 증가했고, 아세안도 16억 7000만 달러로 44.3% 급증했다. 또한 EU와 미국도 각각 31.9%, 3.0% 증가해 선진국 수출도 증가를 보였다.
특히 최대 수출국가인 중국(홍콩포함)과 아세안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아시아권 IT수출이 9개월 연속 증가세 이어갔다.
수입은 휴대폰이 5억 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31.7%나 급증했고, 시스템반도체(18억 7000만달러)도 12.6%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4억5000만달러)은 17.8%, 메모리반도체(3억9000만달러)는 15.5% 각각 감소했다.
정부는 세계 IT시장의 완만한 회복세와 중국 춘절 및 노동절 효과 등으로 스마트폰, 시스템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IT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 등은 IT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경부 나승식 정보통신정책과장은 "국내 업체가 강점이 있는 스마트폰 및 신흥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PC 수요 약세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정체․감소하고 있으나, 경쟁업체 감산 등 수급안정화 및 단가 회복으로 점차 증가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