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미국 국채가 주간 기준 내림세를 지속했다.
유로존에서는 정치 리스크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꺾이면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시장이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bp 상승한 2.01%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1bp 오른 3.18%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은 보합을 나타냈고, 5년물 수익률이 2bp 올랐다.
소비자신뢰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산드라 피아날토 블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양적완화(QE)의 조기 종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채 시장을 압박했다.
이날 톰슨로이터/미시건 대학이 발표한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6.3을 기록해 예상치 74.8을 상회했다. 전월 73.8에 비해서도 상당폭 상승한 수치다.
피아날토 총재는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증권 및 국채 매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승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용 팽창에 따른 부작용이 가시화될 수 있다며 QE의 조기종료 가능성을 강조했다.
CRT 캐피탈 그룹의 이안 린젠 국채 전략가는 “경제지표가 강력한 경제 성장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만족할 만한 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국채시장 약세 흐름의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일부 시장 전문가는 국채 수익률 상승이 추세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네비게이트 어드바이저스의 토마스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10년물 수익률이 2.06%를 뚫고 오를 경우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수익률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금융자산을 299억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264억달러에서 확대된 것이다.
이날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하락한 5.19%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도 3bp 내린 4.38%에 거래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주변국 경제 개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는 것이 투자가의 판단이다.
RIA 캐피탈 마켓의 토마스 레이만 전략가는 “드라기 총재가 스페인의 긴축안의 성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국채 시장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며 “이탈리아의 경우 정치 리스크를 추가로 높일만한 뉴스가 나오지 않으면서 상승세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1bp 상승한 1.65%에 거래됐다. 주간 기준 독일 10년물은 4bp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