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금융체계 전면 재검토해야"
[뉴스핌=김연순 기자] '영원한 해결사·대책반장'인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5일로 위원장직을 끝으로 30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년 간의 소회에서 우리금융그룹 민영화와 정책금융체계 개편을 '아직도 못다 이룬 숙제'로 표현하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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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 |
김 위원장은 "신성장 산업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는 우리경제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지만 현재의 정책금융기관은 미래 먹거리 분야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없다"며 "기관간 기능중복, 자본규모의 영세성, 콘트롤타워 부재 등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우리금융그룹 민영화와 관련해서도 "하루 속히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면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금융회사로 우뚝설 수 있도록 이제 시장에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석동 위원장은 2011년 1월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해 저축은행 전면 구조조정, 가계부채 대책 마련, 외환건전성 등에 대한 근원책 마련 등을 진행했다. 아울러 금융산업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 중소기업 전용 거래소인 코넥스 시장 개설 등을 추진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한 2011년 1월은 우리 경제에 거대한 먹구름이 밀려드는 시기였다"면서 "취임 첫날 위험요소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과 가계부채와 저축은행 문제, 외환 건정성 등에 대한 근원책 마련을 선언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동시에 김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현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냉철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닥친 문제들을 '정공법으로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어려운 것은 어렵다고 말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직면한 상황을 낱낱이 밝히고 이해를 구할 때에만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는 시구절을 소개하면서 이임사를 갈음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