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 자립도 빠르게 높여
- IEA, “미국, 2020년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 등극할 듯”
[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한편 미국은 에너지 자립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각)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석유 순수입량은 일일 평균 598만 배럴로 1992년 2월 이후 최저치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의 석유 순수입량은 일일 평균 612만 배럴로 급증하며 미국을 앞질렀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는 70년대 중반 이후 세계 최대 석유수입국 지위를 유지해오던 미국이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면서, 천연자원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물론 연간 기준으로 따져보면 세계 최대 순 석유수입국 지위는 여전히 미국이 갖고 있긴 하지만 지난 5년 간 중국과의 격차가 대폭적으로 줄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은 수입을 줄이는 대신 국내 석유 및 가스 생산을 대대적을 확대하면서 에너지 자립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같은 날 CNBC는 미국의 석유 생산 붐은 이미 예상된 것이지만 그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의 석유 생산은 20년래 최대 수준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20년까지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컨설팅업체 IHS의 다니엘 예르긴 부회장은 “캐나다에 대한 미국의 에너지 의존도도 줄어들 것”이라면서 “일부는 계속해서 수입하겠지만 세계 석유시장의 균형 재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으로 수출되던 석유가 아시아와 같은 곳으로 목적지를 바꾸게 될 것”이라면서 “석유 수요가 늘고 있는 또 다른 곳이라면 중동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