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에선 감독 형평성 문제 제기
[뉴스핌=최주은 기자] 삼성화재가 TM(텔레마케팅) 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 판매를 검토 하고 있어 가시화 될 경우 가격 경쟁이 촉발되면서 보험료 인하 가능성도 예상된다.
업계에선 과거 다른 손해보험사들의 채널 감독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소비자들에게 가격 선택권이 확대되다면 막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채널 확대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삼성화재는 TM 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 판매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TM 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 판매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삼성화재는 설계사 채널과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을 통한 인터넷 완결형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를 유지해왔었다.
일각에서는 삼성화재의 채널 확장이 최근 LIG손해보험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 부담과 인터넷 채널을 통한 상품 판매 한계가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여기다 자동차보험은 수익성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외형 확장이 쉬운데다 다른 부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놓칠 수 없는 영역이어서 채널 확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는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TM영업을 시작하면 자동차보험 시장 전체의 가격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에선 과거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CM 채널과 TM 채널을 동시에 운영할 수 없었던 회사들이 한 가지 채널을 포기하거나 자회사 형태로 분리해 나갔던 것과 비교해 삼성화재와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A손보사 관계자는 “TM 채널에 주력해 온 다른 손보사들의 시장점유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형사의 보상서비스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차보험 시장에 충분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B손보사 관계자는 “사업비를 다르게 적용하면, 보험료도 다르게 책정할 수 있어 손보사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삼성화재가 여러 채널을 운영하게 되면 과거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채널을 포기하거나 자회사로 분리한 회사는 뭐가 되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삼성화재의 채널확장을 CM과 TM의 가격차별화 문제라며 이런 불만을 일축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채널 확장은 회사가 전적으로 알아서 결정할 문제”라며 “감독당국이 제재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금융당국의 제동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면서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하게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게 아니냐”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