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디포 109% 상승 1위…은행주가 '루저'
[뉴스핌=이은지 기자]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파티를 강세로 이끈 일등 공신들에도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고 있다. 이와 동시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인 '루저'들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우선 30개의 다우존스지수 구성 종목 중 홈디포, IBM, 월마트, 월트디즈니 등은 최소 58%에서 109%에 달하는 상승세를 기록해 저력을 과시했다.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홈디포는 109%라는 괄목할만한 상승률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
미국 언론들은 DIY를 기반으로 하는 홈디포의 사업구조가 어려운 시기에 주가 상승을 이끄는 데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택시장이 다시 한 번 회복세를 시작할 태세라 전망도 밝다는 지적.
74%의 상승세를 보인 IMB의 경우 경기침체가 주가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은 점이 놀랍다는 평가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보다는 네트워킹 서비스에 대한 집중이 주가 상승으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맥도날드는 67%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계속적인 가격 인하 전략이 경기 침체시기와 맞물리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 이는 63%의 주가 상승을 기록한 월마트에도 적용되는 설명이다.
월트디즈니는 58% 상승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사업부별 전략의 긴밀한 연계가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이들 종목들이 큰 폭의 주가 상승으로 주목을 받았다면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통하는 동안에도 랠리에서 한참을 빗겨나 있어 관심을 끈 종목들도 있다. 바로 은행주들이다.
은행주 가운데서도 가장 저조한 퍼포먼스를 펼친 종목에는 미국 3위 은행인 씨티그룹이 이름을 올렸다.
씨티그룹은 2011년 3월 10대 1의 액면병합을 실시하고 CEO를 교체하는 등 과감한 조치들을 시행했지만, 주가 하락세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씨티그룹의 주가는 2007년 최고치로부터 91%나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해부터 소송 관련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광범위한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등 내부 개혁을 추진한 끝에 지난해 주가를 50%가량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2007년 고점 대비 75%나 하락한 선에서 머물고 있다.
모간 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역시 각각 2007년 고점 대비 60%, 30% 하락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주 외에는 알코아, 휴렛 패커드(HP), 제네랄 일렉트릭(GE), 시스코 등이 파티에서 빗겨나 있었던 종목들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