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한국증권금융이 담보증권 범위를 확대하고 대출기간을 다양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자금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재식 증권금융 사장(56, 사진)은 12일 취임 100일째를 맞아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자단기사채 및 회사채 인수에 필요한 일중 결제자금 지원 등 증권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취지로 증권금융은 증권사 대상의 대출상품 금리를 44bp~48bp로 인하하고, 담보증권 대여수익의 지급비율도 30%에서 50%로 확대키로 했다.
또 증권사 콜차입 규제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에 대응해 할인어음과 RP 매수를 통해 자금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박 사장은 "RP매수 대상 채권을 신용등급 'AA'에서 'A' 이상으로 확대하고 유무상 증자시 발생하는 신주인수권을 담보가능증권에 포함할 것"이라며 "채권인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사에 대해 신규로 1조원의 자금을 책정했다"고 강조했다.
증권금융은 단기자금시장 인프라 개선에도 역점을 둔다.
박 사장은 "채권중개전문회사(IDB) 업무도 신규 취급하고 RP시장 표준화 지원 등 단기자금시장 인프라 개선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금융권 콜거래 수요를 원활하게 대체하고 단기금융시장 개선을 위한 금융위의 RP 및 전자단기사채 시장 활성화 정책 추진에 따른 것이다. 신규 업무 인가를 받아 다수의 매도 매수자가 제시하는 호가를 스크린에 공표하고 경쟁매매 거래가 자동체결되게 하는 전자중개시스템 구축을 통해 인프라를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외에 우리사주 활성화를 위해 지역과 기업 맞춤형 무상 컨설팅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장기 저리의 우리사주 취득 자금을 중소기업 등에도 확대 지원, 근로자의 자사주 취득을 지원한다는 것.
또한 개인 소액투자자 대상으로 대출도 온라인상에서 가능토록 했다. 박 사장은 "오늘부터 인터넷전용 소액대출(e-Share)을 개시했다"며 "지금까진 고객과 대면해 대출을 해줬는데 이제는 방문없이 온라인상으로 대출지급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는 5%대로 대출가능금액은 시가 기준 50~60% 수준. 최대 한도는 3억원까지이며 취급수수료나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증권금융의 사회공헌 활동 역시 기존 수익의 3% 안팎으로 집행하던 것을 별도 공익재단 설립을 통해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사장은 "최근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일부 지점을 통폐합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조직 혁신을 추진중"이라며 "성과보상형 연봉제 확대와 SNS 및 사내 인트라넷 활성화를 통한 직원들과의 소통 채널 다양화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사장(행시 26회)은 재무부 증권정책과, 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장,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한국증권금융 사장에 선임됐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