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최근 정부의 화폐개혁 검토설이 부각되며 증시 투자자들이 한때 혼란을 겪는 등 해프닝이 연출돼 눈길을 끈다.
14일 오전 장초반 청호컴넷은 전일대비 10% 가까이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케이씨티, 한국전자금융, 한네트, 푸른기술, 한국컴퓨터 등이 약세로 전환됐다.
이들은 전일 오후 일부 언론에서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화폐개혁에 대한 검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급등했던 화폐관련 테마주다.
이들 테마주는 전일 정부의 화폐개혁 컴토설에 거래량이 폭증하며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다 한네트는 상한가에 마감됐고 케이씨티와 청호컴넷, 한국전자금융 등도 10% 가량 올라 장을 마쳤다.
하지만 이후 기획재정부가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기획재정부는 화폐개혁에 대해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사실무근 입장을 표명, 이날 개장이후 관련주들이 급락세로 돌아선 것.
이와함께 일부 투자자들 중에는 사명이 바뀐지 모르고 화폐개혁 테마에 편승했다 당황하는 해프닝이 연출되기도 했다.
현 한국컴퓨터의 경우 한국트로닉스가 지난해 10월경 사명을 바꾼 회사다. 화폐테마와는 전혀 무관한 중대형TFT-LCD 모듈용 IT 부품업체. 옛 한국컴퓨터는 지난해 11월 케이씨티로 회사명을 바꾼 상태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현 한국컴퓨터)를 화폐테마주로 착각하고 집중 매수하며 전일 장중 한때 10% 이상 급등세를 보이는 해프닝도 연출됐다. 이후 전후 사정이 파악된 투자자들이 다시 빠지며 보합에 마감, 금일 관련주들의 급등에 따른 급락 파장에는 휩쓸리지 않고 있다.
증시 한 관계자는 "어제 화폐개혁 테마주로 케이씨티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는데 문제는 이 회사의 옛 사명이 한국컴퓨터여서 이를 착각해 화폐테마와는 무관한 IT업체인 한국컴퓨터에 매수세가 밀물처럼 들어왔다 나갔었다"며 "사명변경에 따른 해프닝"이라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