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학회 대규모전시회 참석…독자개발 '유리화 기술' 선보여
[뉴스핌=최영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균섭)이 일본 후쿠시마 사고시 발생된 방대한 규모의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일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한수원은 26일부터 사흘간 일본 원자력학회가 주최하는 '일본 원자력 춘계학회'에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유리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리화 기술'은 한수원이 지난 94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2009년 중·저준위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이다.
방사성 폐기물에 함유되어 있는 방사성물질을 유리 안에 반영구적으로 안전하게 가두는 기술로서 유리가 깨져도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새어 나오지 않게 된다.
한수원이 일본의 유명 원자력전시회에 참석케 된 것은 지난해 12월 일본의 고준위 유리화설비업체 IHI사(Ishikawajima-harima Heavy Industries)와 이 분야 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한 게 계기가 됐다.
양사는 후쿠시마 폐기물처리 사업에 동반 진출하기로 계약을 맺고, 이번 전시회 참여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학회에는 한수원을 포함한 5개 기관이 초청을 받았으며, 일본 원자력 관련 산·학·연 전문가 약 1700여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유리화 기술은 방사성폐기물의 부피를 약 20분의 1로 줄여주기 때문에 폐기물 처분장 건설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다"면서 "오는 2020년까지 일본 방사성폐기물 시장에서 3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