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등락세를 보인 끝에 상승세로 장을 접었다. 브렌트유는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재차 압박으로 부각되면서 무거운 흐름을 보였으나 미국의 수요 성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떠받치면서 힘겨루기를 연출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전일보다 65센트, 0.67% 상승한 배럴당 97.23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0.27%, 30센트 오른 배럴당 109.99달러 수준에서 거래선을 형성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최종치가 0.4%(연율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말 당시 마이너스 0.1%였던 4분기 GDP 성장률은 2월말 플러스 0.1%로 상향 조정된 뒤 다시 0.4%로 수정된 것이다.
기업투자가 크게 증가했으며 서비스부문 수출이 두드러진 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비 예상보다 큰 폭 증가를 보였으나 미국 고용시장 회복세가 후퇴하고 있는 징후는 아니라는 관측이 여전히 우세하게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35만 7000건으로 전주비 1만 6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발표된 직전 주의 33만 6000건에서 34만 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 본 전문가 전망치 또한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치인 주간 신규실업자수의 4주 이동평균은 34만 3000건으로 직전주에 비해 2250건 증가했다.
한편 키프로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키프로스의 은행들은 이날 2주 만에 영업을 재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키프로스 정부는 구제금융을 위한 예금 과세안에 따라 뱅크런(예금 인출 사태) 조짐이 보이자 2주 전부터 은행 영업을 중단했으며 전일에는 은행 업무 재개에 앞서 1인당 하루 예금 인출 금액을 300유로로 제한하는 등을 포함한 자본통제안을 시행했다.
이에 이날 예금자들은 은행을 찾아 예금 인출에 나섰지만 다행히 패닉 수준의 뱅크런 사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프로스의 카소울리데스 외무장관은 "일부 조치들은 점진적으로 해제될 것"이라며 "중앙은행에서는 약 한달 안에 자본통제안이 모두 해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