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모리카와 케이조 코스모석유 사장,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기무라 아이치 코스모석유 회장, 기리야마 이로시 현대코스모㈜ 대표이사. |
현대오일뱅크는 3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과 일본 코스모석유 기무라 회장, 모리카와 사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 BTX 설비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의 제2 BTX 설비는 혼합자일렌(Mixed-Xylene)을 재료로 합성섬유나 각종 플라스틱, 휘발유 첨가제 등 우리 실생활에 필요한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연 85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P-xylene)과 15만톤 규모의 벤젠(Benzene) 등 총 100만톤 규모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으로 총 5300여억원이 투입된 이 설비는 지난 2011년 4월 상세설계 착수 후 완공에 이르기 까지 5개월 이상의 공사기간을 단축, 국내외 유사규모 프로젝트 중 최단시간에 완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일반적으로 공장 설계와 부품 구매, 기계적 준공, 생산 안정화까지는 약 26개월 정도가 소요되지만, 제2 BTX 설비는 설계 착수 19개월 만에 완공했으며 2개월 간의 시운전도 성공적으로 끝내고 본격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석유화학 제품 생산능력이 기존 연 50만톤(파라자일렌 38만톤, 벤젠12만톤)에서 150만톤으로 최대 3배까지 늘어나며, 전체 매출액의 석유화학 비중이 9%에서 14%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합작사인 코스모석유와 함께 상업가동 이후 늘어나는 석유화학 제품 물량을 중국과 대만 등으로 수출,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수출 전망도 밝은 편이다. 최근 중국내 화학섬유 생산시설인 테레프탈산(TPA) 설비 증설 등 기초 원료로 사용되는 파라자일렌 수요가 늘면서 2011년부터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그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권 사장은 “한국과 일본 정유사의 첫 합작 사업인 제2 BTX 설비는 그동안 정제 분야에 치우진 회사의 수익구조를 개선하는데 큰 힘이 된다”며 “향후 윤활기유, 프로필렌 유도체 등 추가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