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빌 그로스 공동 창립자가 자신은 대단한 투자자가 아니라며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 역시 다르지 않다고 표현했다.
3일(현지시간) 그로스는 최근 발간한 월간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왕좌의 타이틀을 주장할 수 있는 채권왕이나 주식왕, 혹은 최고의 투자자는 없다"며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 그리고 나처럼 나이 든 투자자들은 투자자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시대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1970년대 초 이후 달러화가 풀려나고 금과 신용이 크게 확대되면서 현재까지 투자자들은 일정 수준의 리스크를 감수하며 현명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자들은 디버레이징이나 자산 인출의 주기적인 흐름에서 편리하게 벗어날 수 있었다"며 "일부의 경우 저명한 왕관으로 보상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로스는 "이러한 시대가 막을 내린다면 그들은 새롭게 만들어진 시대에 적응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