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 |
3년 반이라는 역대 최장기간 기간 동안 국민연금을 이끈 그는 새 정부의 출범을 돕는다는 뜻으로 지난 2월 21일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전 이사장은 이날 오후 3시 공단 7층 대강당에서 이임식을 하기에 앞서 배포한 이임사를 통해 "역대 최초 연임과 최장수 이사장으로서의 직무를 대과(大過)없이 수행해 온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돌아봤다.
그는 또 "일각에서는 올해를 '위기의 해'라고 진단하지만, 오히려 국민연금제도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의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새 정부는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고자 복지체계의 확대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투철한 봉사정신과 소명의식을 갖고 국민들에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발전하는 공단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재임기간의 성과로는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적 신뢰제고와 제도 내실화 노력, 기금운용 패러다임의 전환, 경영혁신과 조직문화 발전 노력 등을 꼽았다.
실제 전 이사장 재임 동안 사상 최초로 가입자 2000만명, 소득신고자 1500만명, 연금수급자 330만명 시대가 열렸고, 임의가입자는 5배나 증가했다. 운영 기금도 400조원대에 접어들었다.
기금운용 패러다임과 관련해서는 국내채권 중심의 기금 포트폴리오를 국내외 주식과 대체투자 등으로 다변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투자 집중에 따른 위험분산을 위해 해외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뉴욕과 런던에 해외사무소 개설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발전적 노사관계 기반 구축을 통해 최근 2년 연속 모범적 단체협약 체결하는 등 경영혁신도 이뤘다는 평가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