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3 출시 시기가 내수 시장 회복 결정
[뉴스핌=김기락 기자] 르노삼성차의 디자인센터가 르노 디자인 아시아로 승격된 가운데 르노삼성차의 경쟁력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르노 그룹내 입지가 오른 만큼 르노삼성차가 자동차 회사로써,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내수 시장 점유율이 선결 과제가 되기 때문이다.
르노 그룹 최고운영책임자인 카를로스 타바레스 부회장(사진)은 18일 경기도 기흥 르노삼성차 중앙연구소에서 르노삼성차 디자인센터를 르노 디자인 아시아로 승격시켰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내수 점유율 1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개선해나갈 것이 많다”며 “가격 경쟁력 강화ㆍ효율성 개선ㆍ부품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르노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는 향후 전략이 한국 시장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 르노삼성차 디자인센터를 아시아 지역까지 담당할 수 있도록 이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차는 SM5와 QM5 후속 차종을 개발하게 됐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두 개의 중요한 차량의 개발 업무를 한국 엔지니어에게 위임했다”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은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그가 내수 시장을 자신하는 이유는 연말 출시 예정인 QM3 때문이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르노는 소형차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QM3는 디자인이 신선하고 매력적이며, 르노가 가지고 있는 MPV 기술력이 녹아 있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QM3는 지난달 2013 서울모터쇼에서 모터쇼를 빛낸 베스트카로 선정되기도 했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다만 르노삼성차의 역할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룹 차원에서 르노삼성차와 협력사 등에 기회를 줄 뿐 마케팅 및 세일즈 등 효율성은 르노삼성차가 해결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이와 관련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면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고,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안일하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개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QM3 한국 생산에 대해 “모든 것은 세일즈에 따라 달려 있다”면서 “나중에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관련 업계에선 QM3 국내 도입 시기가 르노삼성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SUV 시장이 성장하기 때문에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 그룹이 QM3 한국 출시시기를 정하는 만큼, QM3 출시시기가 르노 그룹이 르노삼성차를 얼마나 지원하는지 알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