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CJ그룹의 외식사업을 영위하는 CJ푸드빌의 해외사업이 적자손실에 직격탄을 맞아 순이익이 매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 등 국내 외식사업이 빨간불이 들어 온 상황에 해외사업마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J푸드빌이 야심차게 뛰어든 미국, 베트남, 일본, 중국 등 해외법인 7곳에서 손실과 부채가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99.16%) 법인만 빼고 나머지 해외법인은 CJ푸드빌이 100.00% 지분을 갖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CJ푸드빌의 지난해 해외법인 실적은 2011년과 2010년에 비해 매출은 늘어났지만 손실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97억원을 기록한 반면 1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이 1년 새 두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
해외 법인별로 보면 ▲ 중국(CJ Beijing Bakery) ▲ 미국(CJ Bakery, Inc) ▲ 베트남(CJ Bakery Vietnam) 3곳에서 가장 큰 영업손실을 봤다. 이들 3곳을 포함한 ▲ 일본(CJ Foodville Japan) 등 4곳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부채는 2010년부터 매년 늘고 있다. 2010년 347억원이던 부채는 2011년 413억원, 2012년 489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사업 확장으로 인해 해외에선 현금 창출력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중국(CJ Beijing Bakery)법인 외 또다른 중국(CJ Foodville Shanghai)법인은 2010년부터 상해지역에 뛰어들었지만 지난해 오픈해 아직 실적이 잡히지 않고 있다.
또한 2010년 미국법인 두곳(CJ FOOD COURT, LLC, Tous les jours USA LLC)운 2010년 손실과 늘어나는 부채를 이겨내지 못하고 2011년 미국(CJ Bakery, Inc)에 흡사합병됐다.
반면 뚜레주르 미국법인(Tous Les Jours International Corp.)이 나홀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매출이 가장 적은 해외법인이다.
CJ푸드빌 측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며 " 올해 들어서만 무려 11곳에 신규 진출하는 등 해외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비고를 가정식과 외식경험을 아우르는 최초의 한식세계화 전문상표로 총 매출 2조원대 대형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라며 "특히 오는 9월 빕스도 중국에 진출할 뿐아니라 면류를 판매하는 제일제면소는 영국이나 미국, 커피전문점인 투썸플레이스는 중국에 올해 매장을 낸다는 방침을 세우고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