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올해 1분기 라면시장은 '농심의 건재, 오뚜기의 약진'으로 요약된다.
24일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농심은 견고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뚜기는 2위권에 자리를 굳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삼양식품과 팔도는 예전의 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삼양식품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며 2위 오뚜기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부동의 1위 농심은 3월 점유율을 69.9%까지 끌어 올렸다. 최근 농심 상승세의 1등 공신은 라면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열풍이다. 짜파구리의 인기는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판매로 직결되면서, 두 제품 모두 3월에 역대 최고의 월매출액 기록을 갈아치우는 원동력이 됐다.
올해 최고의 히트작품 '짜파구리' 열풍으로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월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는 3월 들어 각각 140억원, 1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신라면에 이어 라면시장 2, 3위를 차지했다.
방송(MBC, 아빠어디가) 직후 2달간(2.18~4.18) 대형마트 판매도 짜파게티는 58%, 너구리는 20%씩 각각 늘어났다.
특히 3월 중 일부 마트에서는 짜파게티와 너구리 품절 사태가 벌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대형마트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한 데 묶어 파는 이색 판촉활동이 연출되기도 했다. 온라인쇼핑몰에서도 묶음판매가 등장했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구리 신드롬은 기타 짜장브랜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3월 라면시장에서 농심 '짜파게티큰사발'과 '사천짜파게티'가 나란히 20위 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