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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고맙다 짜빠구리"...라면 인기에 실적·주가 '好好'

기사입력 : 2013년04월25일 14:50

최종수정 : 2013년04월25일 14:50

[뉴스핌=김동호 기자]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형식의 주말 예능 '아빠 어디가'가 단연 인기다. 귀여운 아이들을 앞세워 주말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상황.

이런 '아빠 어디가'의 인기에 남몰래 웃음 짓고 있는 기업도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라면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농심이다.

주말 예능프로그램과 라면이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할 수 있으나, 이러한 의문은 프로를 본 사람이라면 쉽게 해결된다. 지난 2월 방영분 중 출연자들 간의 요리대결에서 '짜빠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합친 일명 '짜빠구리'라는 라면요리가 1등을 차지한 것.

이후 실제로 농심에서 판매 중인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 2개월간 대형마트를 통한 짜파게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8%, 너구리는 20% 각각 상승했다. 특히 3월 매출은 짜파게티가 140억원, 너구리가 115억원으로 월 매출로는 역대 최고를 경신한 상태다.

이러한 '짜빠구리'의 인기에 힘입어 농심의 지난달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은 70%에 육박했다. 농심의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한 것은 지난 2011년 8월 이후 2년만이다.

또한 라면시장 판매 1위를 고수 중인 '신라면'과 프리미엄 라면을 표방하며 선보였던 '신라면 블랙' 역시 농심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신라면블랙의 경우 최근 글로벌 스타로 급부상한 '싸이'의 인기와 함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싸이가 광고모델을 자청하는 셀프동영상으로 시작된 신라면블랙의 마케팅 캠페인은 이후 유튜브와 SNS, 공중파 광고 등을 통해 확산되며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농심측은 싸이 광고 후 신라면블랙 컵의 매출이 이전보다 30% (2012년 9~10월 매출비교)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김지나 리딩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전체 라면시장은 대형마트 의무휴일제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나, 지난해 10월 국내 재출시 된 프리미엄 라면 ‘신라면블랙’은 월 매출 60억원을 기록하며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라면 매출 증가에 힘입어 농심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먹는샘물 '삼다수'의 재계약 실패로 인한 매출 감소를 라면 부문의 증가세가 상쇄해 줄 것이란 관측.

정혜승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시작된 짜파구리 열풍으로 1분기 라면 부문의 점유율이 70%까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라면부문 실적개선으로 인해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농심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4778억원, 영업이익은 14% 가량 증가한 3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원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삼다수 사업 공백에 따른 실적 감소를 라면 점유율 회복이 메우면서 매출 감소폭을 축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익률이 높은 라면 매출 회복과 라면 시장의 경쟁강도 완화에 따른 마케팅비 개선으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농심의 1분기 매출은 4822억원, 영업이익은 29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우 애널리스트는 "1분기의 견조한 점유율 회복세가 확인됐으며, 신라면 블랙 등 프리미엄 제품의 선전, 짜파구리의 인기 등으로 연간 라면 매출이 10%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분기별로는 특히 이익 기저가 낮았던 2분기에 영업이익 회복세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삼다수를 대체하기 위해 자체 출시한 '백산수'의 시장 진입과 해외사업의 성장성 역시 주목할만하다는 평가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삼다수의 부재를 커버하기 위해 출시된 백산수는 3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역시 "삼다수 매출 중단에도 불구하고 라면 점유율 확대로 전체 매출 감소율은 3.7%에 그쳤다"며 "최근 직거래 및 채널 다양화를 통해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해외법인의 경우에도 미국은 전년대비 15%, 중국 20% 등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주가 역시 상승세다. 지난 여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농심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25% 이상 올랐다.

다만 25일 농심 주가는 2% 이상 하락 중이다. 이날 오전 3% 이상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그간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로 인해 하락전환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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