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수·강글리오커피 내놨지만…시장 진입 높은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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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지나 기자] 라면 1위 업체인 농심이 생수, 커피 시장 등에 도전하며 야심차게 나섰지만 시장 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 의지를 다졌지만 사전에 치밀한 준비가 부재했던 게 아니냐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25일 관련 업계와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연말, 올해 초 ‘백두산 물’을 내세운 생수 ‘백산수(白山水)' 를, 커피믹스 ’강글리오 커피‘를 잇따라 시장에 선보였다.
백산수는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이마트와 일부 편의점에는 아직 입점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입점돼 있는 한 대형마트에서는 판매량이 미미한 상황.
한 대형마트 올 1~3월 생수 브랜드 매출 비중을 보면 제주삼다수가 38%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마트 PB제품(25%), 그리고 코카콜라(8%), 롯데칠성(7%), 백산수(3%)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농심이 먹는 샘물 시장 50% 가량을 점유하는 1위 브랜드 ‘제주 삼다수’가 자리잡고 있는 생수 시장의 높은 벽에 부딪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커피믹스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기존 제품과 차별화 시킨 ‘강글리오 커피’를 내놨지만 시장 반응은 신통치 않다.
한 대형마트는 관계자는 “각 점포에 입점해 판매하고 있지만 판매가 너무 부진해 추가 주문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격이 타 사 제품(한 봉지 당 100원)에 5배나 비싸고 소비자 취향을 맞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심 관계자는 “아직은 초기 단계라 소매점 위주로만 입점해 있다”며 “일단 올 상반기까지는 여러 유통채널의 유통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최근에는 일본 이토엔과 기술제휴로 홍차음료 ‘티스티’도 출시하는 등 다각적인 시도를 가속화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라면 업체라는 이미지가 굳어져서 이를 벗어나려 색다른 제품으로 신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데, 향후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