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밖 급감
- Fed 양적완화 축소? 확대 가능성도 '솔솔'
- 엑손모빌, UPS 등 1분기 실적 '好'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어닝 효과와 고용관련 지표 호조에 랠리를 이어갔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1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7%, 24.50포인트 오른 1만 4700.80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40%, 6.38포인트 상승한 1585.17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0.62%, 20.33포인트 뛰면서 3289.99까지 올라섰다.
가장 먼저 시장의 온기를 데운 것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었다. 성장 둔화의 신호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의 회복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 6000건 감소한 33만 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주의 35만 5000건보다 크게 감소한 것은 물론이고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5만 1000건보다도 양호한 수준이다.
4주일 이동평균 건수도 4500건 줄어든 35만 7500건으로 감소했다.
TD증권의 제네디 골드버그 미국 전략가는 "평균적으로 해고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건은 고용 측면과 실제로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실업률을 낮출 것인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것도 투자자들에게는 관심꺼리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브라이언 스메들리 전략가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디스인플레이션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연준이 주시하는 고용과 인플레이션을 포함해 매크로 경제가 연준의 긴축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적어도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S&P 하위섹터들은 통신주와 원자재주를 중심으로 모두 우상향 흐름에 동참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대부분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개선을 보였다.
엑손모빌은 1분기 순익이 95억 달러, 주당 2.12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94억 5000만 달러, 주당 2달러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2.05달러의 순익을 예상한 바 있다.
다만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한 1088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되면서 시장 예상치인 1198억 달러를 하회했다.
엑손의 화학분야 이익은 1분기동안 무려 62%의 개선을 보인 반면 회사의 주 수익원인 미국 원유 생산은 줄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운송업체인 UPS(United Parcel Service)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거두면서 2.5% 가까운 상승을 보였다. UPS는 1분기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순익이 주당 1.0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의 1달러대비 개선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인 1.01달러 역시 상회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의 131억 4000만 달러보다 늘어난 134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온라인 구매 배송 부분이 4.4% 증가를 보인 것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M와 징가는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각각 2.8%, 7.3% 가량 떨어졌다.
이날 역시 장 마감 후 스타벅스와 아마존, 익스페디아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