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은행조직 축소, 대부업·보험영업검사실 신설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 관련 조직을 축소하는 대신 상호금융과 여신 검사는 강화하기로 했다. 또 대부업검사실과 보험영업검사실을 신설하는 한편 외은지점검사실을 특수은행검사국으로 흡수 폐지하는 등 조직 통폐합을 단행했다. 아울러 기업금융과 서민금융, 소비자보호처에는 선임국장직을 신설했다.
동시에 국·실장 인사를 통해 부서장의 70% 이상을 교체했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부서장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금감원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기능이 중복되거나 역할을 다한 부서는 축소하되 새로운 감독 수요가 발생한 곳에는 조직과 인력을 보강했다는 점이다.
우선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일단락되고 상시구조조정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관련조직을 축소했다. 저축은행검사1국과 2국이 저축은행검사국으로 통합됐고, 외은지점검사실을 특수은행검사국으로 흡수 폐지하는 등 조직 통폐합을 단행했다.
반면 상호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와 여신전문금융기관의 영업질서 확립을 위해 상호여전검사국을 상호금융검사국과 여신전문검사실로 분리했다. 또한 서민 등 취약계층 보호와 소비자보호기능 강화를 위해 대부업검사실을 신설하고 금융소비자보호처에 민원조사팀 1개팀을 증설하는 한편 금융교육개발팀을 신설했다.
아울러 보험민원의 발생요인을 보험판매 현장에서부터 파악하여 사전에 예방하고, 보험상품 판매채널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집중 감시하기 위해 보험영업검사실을 신설했다.
동시에 빈발하는 금융회사의 IT 보안사고에 대한 감독강화를 위해 IT보안팀을 보강했고, 주요 핵심과제에 대한 보다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소비자보호·서민지원·기업금융 부문에 선임국장 직위를 신설했다.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선임국장은 부원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시장 안정 및 금융소비자 보호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주요 핵심과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면서 "조직을 슬림하게 유지하면서도 업무효율성은 최대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번 인사에서 부서장의 70% 이상을 교체했다. 전문성과 리더십, 추진력, 대내외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권역간 지속적인 교차배치를 통해 조직의 유기적 조화와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유능하고 참신한 인재를 발탁해 주요 핵심부서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