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신협회·신보·보험개발원·손보협회 등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감독원 주재성(사진) 부원장 등 금융감독원 고위급 임원이 퇴임하면서 금융당국 산하기관장과 유관기관장, 관련 협회장에 대한 하마평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현재 공석인 여신금융협회장과 7~8월 임기가 만료되는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보험개발원장, 손해보험협회장이 이 대상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으로는 지난 2일 퇴임한 금감원 주재성 부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은행·중소서민 부원장을 맡아온 주 전 부원장의 경우 금융 전반 업무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해도가 높아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에 적격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후임 회장 인선 작업에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여신금융협회 이사회에서도 주 부원장의 이동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 전 부원장의 경우 누구보다 금융 전반 업무에 대한 능력이 뛰어난 만큼 여러 곳에서 기관장으로 오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여신협회가 상근회장 체제로 전환하기 전 비상근체제에서는 금감원 국장 출신이 임원, 부원장보 출신이 부회장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상근체제로 전환한 후 첫 여신협회장에 임명된 이두형 회장의 경우 금융감독위원회 출신이다.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순수 업계 출신도 여신협회장 자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오는 7월 임기가 만료되는 보험개발원장과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대한 하마평도 돌고 있다.
우선 금융위원회 산하기관인 보험개발원장에는 김수봉 전 금감원 부원장보(보험담당)가 유력한 후임자로 물망에 올라있다. 차기 신보 이사장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조심스럽게 금융위 홍영만 상임위원(1급)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홍 위원의 경우 지난해 한 차례 무산했다는 점에서 부담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홍 위원의 향후 거취가 여신협회장과 신보 이사장 인선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동시에 8월 임기가 만료되는 손보협회장에도 금융당국 인사가 둥지를 틀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 문재우 회장도 금감원 감사 출신이다.
다만 금융위와 기획재정부 간 고위급 인사에 대한 교통정리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의 부상도 배제하기 어렵다.
현재 금융위 정은보 사무처장이 기재부 차관보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사무처장 자리도 인사가 지연되고 있다.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공모절차에 따른 이유가 가장 크지만 금융위와 기재부 간 힘겨루기 양상도 감지된다. 기획재정부는 금융감독원으로 이동한 최종구 수석부원장 외에 금융위원회에 고위급 인사 한 자리를 더 요구했지만 금융위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예정된 금융위 고위급 인사와 산하기관 및 유관기관 협회장 인사에서 이런 역학구도가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기재부에선 지난 4월 인사에서 홍동호 전 재정업무관리관(1급)과 김익주 전 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장(1급), 신형철 전 국고국장 등이 보직을 받지 못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