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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100엔 못 넘은 달러/엔, 웬일?

기사입력 : 2013년05월08일 11:07

최종수정 : 2013년05월08일 16:05

"미 회복 강도, BOJ 새 가이드라인이 관건"

[뉴스핌=이은지 기자]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던 달러/엔 환율이 강한 저항선에 부딪히고 있다. 쉽게 100엔 선을 넘을 것이라고 장담했던 투자자들은 당황할 수 있는 대목인데, 이에 따라 저항의 배경과 그 무게에 대한 분석 시도가 나오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일본의 강력한 완화정책과 이에 따른 일본 기관자금의 해외투자에 대한 기대 등이 엔화의 25% 평가절하를 이끌던 시기가 종료되고 있으며, 앞으로 관건은 미국 경제의 회복, 일본 당국의 추가적인 가이드라인 그리고 적정한 환율 수준에 대한 선진국 간의 정책 조율이 될 것이라고 본다

8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98.90엔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99엔 중반선에서 후퇴한 것으로 한 달 전과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오면서 달러/엔이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다시 제기됐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인하 관측에 따라 유로화 약세 쪽에 무게가 실린 모양이다.

이 가운데 7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말까지 달러화가 105엔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컨센서스'가 형성됐음에도 일부 투자전문가들은 엔화에 대한 베팅을 철회하고 있어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의하면 엔화 약세 베팅 규모가 지난해 11월 엔화가 하락세를 가속화한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 CNBC뉴스는 같은날 4월에 넘지 못한 달러/엔 저항선이 미국의 강한 고용보고서 결과가 나온 뒤인 5월에는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전망과 함께, 이전까지는 미국 거시지표가 약하게 나온 데다 일본 자금의 해외로 이동이 생각보다 활발하지 않았던 것이 저항 요인이 됐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한 달 전 일본은행(BOJ)은 본원화폐 공급량을 2년 안에 2배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한 새로운, 강력한 금융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환율이 4년 만에 세자릿수를 회복하는 것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팽배했다. 

그러나 이후 엔/달러 환율은 세자리수를 좀처럼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 기대했던 일본기관 해외투자 아직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 투자자들이 엔화 매도세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탓에 거래 모멘텀이 정체상태에 빠졌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일본의 생명보험사와 같은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고수익 해외 채권에 투자하기 위해 일본 국채를 매도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고 이것이 일본은행 통화정책 회의 이후 단 3거래일 만에 엔화 가치를 7%나 폭락하게 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전 세계의 금융시장의 랠리를 이끈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일본 투자자들의 잠재적인 타깃이 될 수 있을만한 나라들의 국채시장는 특히 흥분했다.

그러나 일본 재무성 자료에 의하면 지난달 13일 이후 6주 동안 일본 투자자들은 3조 4000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 채권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많은 일본 투자자들은 해외 채권을 매수하는 대신 국내 증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통화 환전과는 관계가 없는 탓에 엔화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7일 닛케이225 주가지수는 엔화가 소폭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3.6%나 급등하며 근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른 투자자들은 옵션 투자자들이 엔화가 100엔을 돌파하는 것을 어렵게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많은 투기 자본들이 달러화가 100엔선을 넘어갈 경우 돈을 잃는 옵션에 베팅했는데, 이는 달러화가 100엔선에 근접할 때마다 이들이 엔화를 매수하게 하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엔 매도 베팅이 과열된 것도 부담이라는 주장도 있다. 조지 소로스와 데이빗 아인혼 등 헤지펀드 거물이 엔화 매도 포지션으로 막대한 돈을 벌었다는 소식이 나온 뒤에 이들 포지션이 급격히 청산될 위험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세계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은 금리격차에 따른 엔화 매도 의욕을 꺽은 요인이다. 게다가 '안전자산'이라는 위치 때문에 금융시장 혼란 시 단기적으로 강력한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는 점도 환율 100엔 돌파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WSJ는 미국 경기와 관련한 긍정적인 뉴스가 달러/엔 환율 100엔 선 돌파를 가능케 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 관건은 미국 경제… 저항선 위 지속성 유지는 불확실

4월 중순 95엔 대로 하락했던 환율이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시점까지 99엔 선을 회복한 것을 볼 때, 강력한 경제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책 철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임으로써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의 외환 디렉터는 "미국 경제 도움 없이는 100엔선을 돌파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일본 헤지펀드인 심포니파이낸셜파트너스의 공동창업주 데이빗 배런은 달러/엔이 일단 100엔 선을 돌파할 경우 115~118엔 선까지 상승하게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환율이 100엔 선을 돌파하더라도 과연 계속 상승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ANZ뱅크의 글로벌시장리서치 헤드는 두 가지 저항 요인이 소진되고 있다면서도, 100엔 선을 넘기 위해서는 새로운 촉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포렉스닷컴의 분석가는 "달러/엔이 100엔을 넘어선다고 해도 이 수준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일본은행이 새로운 가이던스를 내놓거나 하지 않는다면 기대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에서 일본 당국에 대해 과도한 엔화 약세 정책을 쓰지 말 것을 주문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비록 주요 7개국, 20개국(G7/G20)에서 일본 완화정책이 환율전쟁을 촉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서 '면죄부'를 줬지만, 경쟁적 평가절하를 이끌어 내는 과도한 엔화 약세는 바라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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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탄핵심판 '인용' 51.9% vs '기각' 44.8%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 과반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를 인용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가 7일 공개됐다. 기각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 결과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51.9%는 '인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각해야 한다'는 답변은 44.8%였다. 격차는 7.1%포인트(p) 였다. '잘 모름'은 3.3%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50.1%, 기각해야 한다 47.7%, 잘 모름 2.2% 였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53.6%, 기각해야 한다 42.0%, 잘 모름 4.3%였다.  연령별로는 ▲만 18세~29세(인용 52.5%, 기각 46.6%, 잘 모름 0.9%) ▲30대(인용 56.9%, 기각 41.0%, 잘 모름 2.1%) ▲40대(인용 68.7%, 기각 30.3%, 잘 모름 1.0%) ▲50대(인용 60.9%, 기각 36.0%, 잘 모름 3.0%)에서 인용 의견이 더 많았다. 반면 ▲60대(인용 42.8%, 기각 53.9%, 잘 모름 3.3%) ▲70대 이상(인용 25.5%, 기각 64.7%, 잘 모름 9.8%)은 기각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1.7%)이 가장 높았다. 기각은 37.4%, 잘 모름 0.9%였다. ▲광주·전남·전북(인용 56.5%, 기각 37.1%, 잘 모름 6.3%) ▲부산·울산·경남(인용 53.1%, 기각 42.5%, 잘 모름 4.4%) ▲서울(인용 51.2%, 기각 47.8%, 잘 모름 1.0%) ▲경기·인천(인용 50.5%, 기각 46.7%, 잘 모름 2.8%) ▲강원·제주(인용 47.2%, 기각 45.5%, 잘 모름 7.3%) ▲대구·경북(인용 42.7%, 기각 52.0%, 잘 모름 5.2%) 순이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90.5% ▲조국혁신당 지지자 93.0% ▲개혁신당 지지자 84.7% ▲진보당 지지자 86.5%가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87.6%는 탄핵 기각을, 7.9%는 탄핵 인용을 주장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탄핵이 인용되면 대통령이 파면돼 권력 공백과 정국 혼란이 발생할 수 있지만, 국민의 민주주의 수호와 대통령의 중대한 잘못에 대한 바로잡기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여론이 우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향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법적 근거와 증거의 유무, 국가와 국민에게 미친 영향, 사회적 여론과 정치적 상황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탄핵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정치적 편향성을 최소화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8.1%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kgml925@newspim.com 2025-02-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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