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삼성 불산 사고에 대한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과 관련해 사과했다.
전 사장은 9일 삼성공식 블로그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5월 8일 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중에 기자분들께 드린 말씀이 물의를 일으키게 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돌아 보건데, 충분히 오해를 살만했던 발언이어서 주의 깊지 못했던 제 행동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제 유해물질을 한층 더 밀착 관리할 수 있는 전담조직과 환경안전 책임자가 배치된 만큼 사업부장으로서 비즈니스에 더 힘을 쏟겠다는 의미의 말이었지만 경황없이 대답했던 것이 큰 오해를 낳게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모든 분들이 지난 번 불산 노출 사고로 많이 심려하고 계신 상황에서 저의 잘못된 발언으로 걱정을 더 깊게 해 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업부장으로서 앞으로 사업장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과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동수 사장은 지난 8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수요사장단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기자와 만나 불산 누출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를 묻는 질문에 “모른다”며 “나는 돈 만 벌면 되잖아”라고 답해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화성 반도체 생산 11라인에서 불산 누출 사고로 1명의 사망자와 4명의 부상자를 낸 데 이어 이달 2일에도 같은 라인 중앙화학물질공급장치(CCSS)에서 배관교체 작업중 불산이 누출돼 직원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