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전략적 동맹국 이간질 우려 평가 절하
[뉴스핌=우동환 기자] 아베 내각 관료로는 처음 북한을 방문했던 이지마 이사오 특명 담당 내각관방이 일본으로 돌아온 가운데 일본 정부가 북한의 자국인 납치 문제에 관해서는 독자 노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이지마 이사오 특명 담당 내각관방은 총리 관저에서 방북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마는 아베 총리와의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총리는 납북 문제를 해결하려는 결의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지마 내각관방과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도 회담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앞으로 납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마는 지난 14일 납북 일본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해 김용남을 포함한 고위 간부와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지마의 방북을 시작으로 일본 정부가 납북 일본인 문제에 대해서는 외교적으로 독자 노선을 고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후루야 게이지 일본 정부 납치문제 담당상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 정부가 납치 문제에 관해서는 북한과 독자적인 대화 채널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루야 담당상은 일본의 북한 방문으로 미국과 한국 등 주변국과의 대북 공조가 희석되고 있으며 북한이 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평가 절하하고 나섰다.
그는 "미국과 한국은 일본인 납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일본 내부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은 주권 국가의 권리"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지마의 방북과 관련해 북한이 전략적으로 동맹국을 이간질하려는 행보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후루야 담당상은 북한 문제에서 미국과 한국과의 공조가 중요하지만 납북 문제에서는 이 같은 반응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