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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채금리 또 급등‥아베노믹스 어디로

기사입력 : 2013년05월22일 11:40

최종수정 : 2013년05월22일 20:01

- 1년 만에 최고치, '아베호' 순항의 1차 분수령

[뉴스핌=김선엽 기자] '잃어버린 20년'을 되찾겠다는 아베노믹스가 첫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했던 일본 국채금리가 지난 21일 다시 급등하며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일본은행(BOJ)은 시중 금융기관에 "0.1%의 저리로 2조엔을 1년간 대출하겠다"고 통지하며 장기금리의 상승세를 진정시켰지만 다시 일주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달 초만해도 0.5%대에서 움직이던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0.87%까지 올라선데 이어 22일 현재 0.89%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의 상승은 단순히 아베노믹스의 부작용으로 치부할 수 없는 문제다. 전문가들은 아베노믹스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 할 1차 분수령으로 일찌감치 국채금리의 급등 여부를 꼽아 왔다.

시장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안정세를 찾을 경우 '아베호'가 당분간 순항을 이어가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국채시장이 붕괴되면서 아베의 실험이 조기에 실패로 끝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당국으로서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 최근 1년간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 日 경제 '중박'은 없다, '성공과 실패의 이분법'

 

최근 일본 국채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아베노믹스가 기대와 달리 실패로 귀결될 가능성 때문이다. 일본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될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의 국가채무 비중 문제가 불거지게 되고 이 경우 만기도래하는 국채를 상환하기 위해 요구되는 국채 발행금리가 폭등하면서 일본 국채가격이 추가로 하락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일본 국채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일본 금융권의 부실 문제까지 겹쳐지면 국가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일본 경제가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시나리오다.

반면, 아베노믹스가 의도대로 성공 가도를 이어갈 경우 경제규모가 확대되면서 일본의 국가채무는 감내할 수준으로 인식되게 된다. 엔저 효과로 수출이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을 기대한 자국민의 국내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면 GDP 규모 자체가 증가하게 된다.

이 경우 세입도 함께 느는 만큼 국가채무 문제의 위험성은 감소한다. 일본 국채의 상환 리스크는 감소하게 되고 일본 국채금리는 안정세를 보이는 선순환이 전개된다. 일본은행 역시 이를 위해 연간 50조엔의 장기채 매입을 발표했다.

이처럼 아베노믹스의 미래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도 성공과 실패로 양분되고 있다. 소위 '중박'이란 없다는 것이다.

◆ 日 당국자들의 엇갈린 화법

현재로서는 일본 채권금리가 추가적으로 상승할지 아니면 하락 반전할지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일본 정책 당국도 엇갈린 멘트를 내놓으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정·재생상은 지난 19일 NHK에 출연해 "장기금리 급등을 막으려면 일본 국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구로다 일은 총재는 20일 "물가 전망의 개선에 따라 금리가 서서히 상승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를 내비쳤다.

한편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부총리 자문 기관인 '재정제도등심의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채 금리 급등 리스크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끌어올려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면서 동시에 강한 정책적 처방의 명분을 쌓아야 하는 만큼 국채금리의 상승에 대한 당국의 평가도 각양각색인 것으로 풀이된다.

◆ 아베노믹스, 2차 분수령은…고용률과 임금 반등

경제전문가들은 다음 아베노믹스의 2차 분수령으로 실업률 하락과 임금 상승을 지적하고 있다.

올해 3월 일본 실업률은 전월 대비 0.2%p 낮아진 4.1%를 기록하며 2008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2%의 물가상승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실업률이 더욱 낮아지고 임금수준이 올라갈 필요가 있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신관호 교수는 "아베노믹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고비가 많을 것"이라며 "2년이란 시간을 약속한 만큼 2%의 인플레이션율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제주체들의 기대가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오를 때 임금이 함께 오르지 않으면 물가가 계속 오르기 어렵다"며 "양적완화가 금융권에만 머무는 일본의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화폐가 (실물경제로까지) 순환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관심은 21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BOJ의 금융정책 결정회의에 쏠려 있다. 구로다 일은 총재가 최근 급격한 시중금리 상승에 대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또한 경제주체들의 기대를 어떻게 개선시킬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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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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