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르노삼성차가 터보 엔진을 장착한 SM5 XC TCE 출시를 앞둔 가운데 국내 중형차 시장이 고성능화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터보 엔진은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높일 수 있어서다.
22일 르노삼성차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24일 SM5 XC TCE 기자시승회를 시작으로 SM5 XC TCE 판매에 본격 나선다.
터보 엔진은 성능과 연비 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덕에 유럽차 등 업체가 활발히 채용하고 있다.
터보는 엔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통해 터빈을 돌려 공기를 강제로 압축해 다시 엔진 연소실로 보내는 방식이다. 때문에 엔진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만큼 BMW, 아우디 등 수입차가 적용 중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현대차 쏘나타 2.0 터보 ▲벨로스터 1.6 터보 ▲기아차 K5 2.0 터보에 이어 한국지엠도 쉐보레 트랙스에 1.4 터보 엔진을 달았다.
터보 엔진은 많은 공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료 소모도 상당한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기술적인 발전으로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를 SM5 XC TCE에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엔진 독자 기술이 없는 탓에 터보 엔진은 닛산에서, DCT(더블 클러치)변속기는 독일 게트락으로부터 공급 받는다. 때문에 지금 당장 수익성이 떨어지더라도 SM5 XC TCE를 통해 내수 시장 회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를 통해 SM5 XC TCE는 최고출력 190마력/6000rpm, 최대토크 24.5kg·m/2000rpm의 성능을 갖췄다. 공인 연비는 13.0km/ℓ로 국산 및 수입 가솔린 중형차를 통틀어 가장 높다. 엔진 배기량을 1.6ℓ급으로 내려 ‘다운사이징’에 대응한 결과다.
르노삼성차는 향후 국내 중형차 시장의 엔진 다운사이징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만족시킨 만큼 내수 시장 회복에 일조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SM5 XC TCE를 시승한 회사 관계자는 “언덕길에서 시속 210km를 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연비도 일상적인 주행 시 공인 연비인 13.0km/ℓ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5 터보는 2011년 7월 국내 출시 후 지난달까지 6663대 판매, K5 전체 판매량 중 12%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쏘나타 터보는 1919대로 3.6% 비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