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 정부가 성장률 둔화 압력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블룸버그 통신이 15명의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중국 정부가 오는 2014년 6월까지 기준 금리인 예금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8명으로 금리 인하를 예측한 2명에 비해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조사에 참여한 UBS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정부가 신용 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약한 성장세를 더 용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달 조사에서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 수익률 전망치를 지난달 전망치에서 10bp낮은 3.5% 수준으로 제시했다.
다만 2년물 국채 수익률 전망치는 3.08% 수준으로 지난달 전망치에서 변동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채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격차가 38bp으로 18개월래 가장 적은 폭으로 좁혀졌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가 부양책 없이 앞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리 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성장률이 7~7.5% 범위에서 움직이는 한 금리 인하를 통한 성장 부양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정부의 재정 악화와 부동산 가격의 반등 우려가 남아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의 예금금리가 현 3% 수준에서 내년 2분기 3.75%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