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강동 주택거래량, 4월보다 10%이상 줄 전망
[뉴스핌=이동훈 기자] '4.1 주택대책' 발표 이후 한 달간 15% 가량 늘었던 주택거래량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
일선 중개업소에서는 정부 부동산 대책의 최대 '미션'인 거래활성화가 이번에도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7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접수된 서울의 주택 거래건수는 4554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의 지난 4월 한달간 주택 거래량은 5947건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5월 한달간 주택거래량은 전달인 4월에 비해 2~4%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대다수 자치구에서 주택 거래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강남구는 10% 안팎의 거래량 감소가 예상된다. 송파구도 1%가량 소폭 감소하고 이밖에 용산구와 강동구도 10% 이상 거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3월부터 재건축 급매물이 팔렸다. 특히 4월 들어서는 2~3일에 1건 정도 거래를 성사시켰고 문의도 하루에 10통 이상 왔다"면서 "하지만 5월 들어서는 문의는 여전하지만 거래 성사 건수가 4월에 비해 10% 이상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거래 감소현상은 계절적 요인으로도 볼 수 있다. 지난 5년간 5월 주택거래량은 4월 주택거래량에 비해 매년 약 2~10% 적었다.
하지만 올 5월에는 주택대책 효과로 4월보다 거래량이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견했다. 지난 4월 22일 주택 취득, 양도세 감면 요건이 확정돼 5월에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었다.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거래량이 계절적 요인에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송파구 잠실동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급매물은 팔리고 있지만 시세와 같거나 그 이상으로 내놓는 매물은 매기가 없다"라며 "시장 분위기에 대한 문의는 많지만 매수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김은진 과장은 "5월이란 계절적 요인도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주택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좋지 않은 신호"라며 "가격 조정이 빨리 되지 않을 경우 자칫 거래공백이 장기화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