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라오스가 한국으로 탈출을 시도한 탈북 청소년 9명을 중국으로 추방, 이들이 북송 위기에 놓였다.
28일 정부 등에 따르면 15∼22세의 남자 7명과 여자 2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이달 9일께 중국과 라오스 국경을 넘으려다 불심검문 중 라오스경찰에게 붙잡혔다.
이들은 16일께 수도 비엔티안에 있는 라오스 이민국에 억류됐다. 조사 후 라오스 당국은 탈북자들을 중국으로 추방했다. 정부는 억류 사실을 파악한 뒤 라오스 정부에 신병 인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 측은 당초 신병인도 의사를 밝혔다가 입장을 변경해 강제 추방했고, 우리 정부에 추방 사실을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이 관계를 유지하는 라오스 정부를 압박해 강제추방 조치를 이끌어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면서 이들 탈북청소년들의 북송 가능성도 거론된다.
외교부는 이들의 추방 사실을 인지한 즉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책 방안을 강구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