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산업부·한수원, 원전관리 또 '구멍'…여름철 '전력대란' 우려(종합)

기사입력 : 2013년05월28일 15:26

최종수정 : 2013년05월28일 16:49

'불량부품' 적발, 원전 2곳 가동중지… 전력예비율 '바닥'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원전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핌=최영수 기자] 국내 원전 4곳에 '불량부품' 적발되면서 올여름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원전 '불량부품' 적발과 관련 긴급브리핑을 갖고 재발방지 및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부품검사기관의 직원이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의 원전 제어케이블에 대한 시험성적서를 위조(2008년 추정)한 데서 비롯됐다.

특히 내부 감사가 아닌 외부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보해 비위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 원전부품 시험성적서 위조…'외부 제보'로 드러나

우선 산업부와 한수원은 잇따른 원전관리에 '구멍'난 것이 대해 국민들께 사과했다. 이어 서류위조에 대해 형사고발 및 손해배상 등 민형사상 조치를 즉시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한진현 제2차관은 우선 원전 '불량부품' 적발에 대해 "원전의 불량부품 발견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해서 합리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기 교체의 모든 과정을 국민들께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며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1차 검수책임자인 한전기술과 관리책임자인 한수에 대해서는 자체감사와 외부기관 감사 등 철저한 조사를 실시한 후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수원 김균섭 사장도 "불량부품이 발견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면서 "내부적인 단속을 강화하고 견제와 통제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 12월 불거진 이른바 '짝퉁부품' 건과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부품검사기관 직원의 비위행위인 만큼 한수원의 내부통제시스템과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김 사장은 "부품검사기관 7곳을 재평가해 시스템상의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면서 "중간과정에서 위·변조가 절대로 불가능하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부실한 원전관리로 인한 문제가 반복되면서 주무부처인 산업부와 한수원에 대한 신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1,2호기 전경


◆ 전력예비율 '바닥'…올여름 '전력대란' 우려

원안위는 불량부품이 발견된 4개 원전 중 현재 가동중인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에 대해 가동을 정지하도록 했다.

지난달 8일부터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던 신고리 1호기는 정비기간을 연장해 불량부품을 교체하도록 했으며, 현재 운영허가 심사단계인 신월성 2호기는 운영허가 전까지 해당부품을 교체하도록 조치했다.

이번 사태로 원전 2곳이 곧바로 가동중지되고, 다른 두 곳도 재가동이 늦어지면서 올여름 전력수급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단기적으로 공급을 대폭 보완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상당한 수요감축을 통해 수급위기를 헤쳐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차관은 "당초 올해 여름 전력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부품 교체 기간 동안 3개 원전이 정지되어 유례없는 전력난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 6월부터 공급 차질로 수급 비상상황이 발령될 가능성이 높고, 8월에는 매우 심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장 오늘부터 9월 말까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산업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전력수급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해 전력수급비상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정비중인 원전은 재가동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건설중인 발전소 준공 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또 산업체를 중심으로 휴가분산, 조업조정 등을 강력히 시행하고, 에너지 과소비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 같은 방안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오는 31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