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이수앱지스가 멕시코 최대 제약사 '피사(PiSA)'와 고셔병 치료제 원액 수출과 완제 기술 이전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국내 품목허가 승인이 완료된 국산 고셔병 치료제의 해외시장 진출은 이번이 첫 사례로 남미시장 교두보 확보에 나서겠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향후 3개월 동안 피사측에 고셔병 치료제 생산기술을 이전하게 된다.
생산기술 이전이 완료되면 피사는 고셔병 치료제 완제를 생산해 멕시코 식약처 MFDS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최종 승인시 피사는 이수앱지스로부터 치료제 원액을 수입해 멕시코 현지 생산과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고셔병 치료제는 1991년 미국 젠자임에 의해 처음으로 상용화돼 독점적 시장 지배력이 유지됐으나 올해 관련 특허가 만료된다.
고셔병 치료제의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은 환자 1인당 연간 2억원이지만 이수앱지스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한 효능에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세계에서 3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이수앱지스의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Abcertin)은 연구개발 착수 8년만인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청(KFDA)로부터 품목허가를 최종 승인 받았다.
고셔병 치료제 시장은 연간 약 2조원 규모이며 이수앱지스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고셔병(Gaucher's disease)은 몸 안의 낡은 세포를 없애는 지방 분해 효소(글루코세레브로사이드) 결핍에 따른 유전성 희귀질환으로 관절통, 빈혈 등에 시달리게 되며 고셔 세포가 쌓이면서 간장과 비장이 보통사람의 10~25배까지 커져 마치 임신한 것처럼 배가 불룩 튀어 나오게 된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