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지난달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MMF)의 수탁고가 늘면서 전체 펀드의 수탁고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펀드 순자산은 전월 대비 11조1000억원 늘어난 333조8000억원을, 설정액은 10조원 늘어난 34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주식형펀드에서 1조3000억원의 순유출이 있었으나 MMF에서 대규모 순유입이 발생, 전반적으로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MMF는 7조6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7조8000억원 늘어난 7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2000억원 가량 늘어난 64조6000억원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국내주식형펀드는 코스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자금순유출이 있었지만 자산가치가 이를 상쇄해 순자산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환매가 이어지며 순자산과 설정액이 각각 전월말 대비 2000억원, 5000억원 줄어든 19조4000억원, 2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채권형펀드는 채권금리 상승에 따라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순자산 49조6000억원, 설정액 49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6000억원, 1조원 증가한 수치다,
해외채권형펀드의 순자산과 설정액은 전월 대비 각각 2000억원, 3000억원 늘어난 6조8000억원, 7조원을 기록했다,
한편 재형저축펀드와 연금저축·퇴직연금 펀드의 성장은 눈에 띄는 특징이었다.
지난 3월 말 설정액 98억원에 불과했던 재형저축펀드가 5월 말 기준 244억원을 기록한 것. 펀드 수는 61개에서 65개로 거의 늘지 않았지만 설정액 성장이 놀랍다는 평가다.
금투협 측은 "재형저축펀드가 전체 재형저축상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나 심화될 저금리시대에는 재형저축펀드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자료 : 금융투자협회> |
펀드투자자들이 노후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연금저축펀드, 퇴직연금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도 특징이다.
연금저축펀드의 수탁고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5월 말 현재 순자산 3조9000억원을 기록하고 있고, 퇴직연금펀드의 수탁고는 같은기간 5조3000억원까지 증가한 상태다.
금투협 측은 "인구노령화 심화, 평균수명연장 등으로 노후준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연금저축펀드나 퇴직연금펀드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