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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엔 직접 거래 1년만에 2배 급증

기사입력 : 2013년06월10일 13:19

최종수정 : 2013년06월10일 13:20

[뉴스핌=조윤선 기자] 위안화와 엔화의 직접 환 거래가 이뤄진지 1주년이 되는 6월 두 통화간 거래 규모가 1년전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중국 상무부의 최신 통계를 인용, 위안화와 엔화의 일일 거래액이 상하이(上海) 시장에서 500억~1000억엔(약 5700억~1조원), 도쿄 시장에선 150억엔(약 1700억원)이라며 두 시장을 합하면 거래 규모가 1년새 두 배가량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위안화 계좌 개설 일본기업 300개 육박

지난 2012년 6월 위안화와 엔화 직접거래 시장이 상하이와 도쿄에 설립되면서 중일간 환거래에 있어 미국 달러를 통한 간접 거래가 아닌 직접 거래가 가능해졌다.

2012년 7~9월 상하이 시장의 위안화와 엔화 거래액은 3398억 위안(약 62조원)으로 그 해 4~6월에 비해 4.5배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위안화 업무를 개시한 3대 은행에서 위안화 계좌를 개설한 일본 업체도 300개에 육박하고 있다.

그 중에서 미즈호 코퍼레이트 은행의 위안화 업무가 도쿄 시장 위안화 거래액의 70%를 차지, 이 은행에서 위안화 계좌를 개설한 기업도 1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은행의 일평균 위안화 엔화 거래액은 100억엔, 고객 수와 거래 규모 모두 2012년 6월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엔화와 위안화의 거래는 주로 기업간 무역이나 투자결제, 이윤송금, 경비 거래에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올해 엔화가 급속히 평가절하되면서 외환 매매차익을 노리는 은행간의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엔화와 비교하면 위안화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으며 통화 가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위안화를 보유하려는 일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위안화 엔화 직접 거래 아직은 초기단계

하지만 2만개가 넘는 일본 업체가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도쿄 시장에 개설된 100여개의 위안화 계좌는 극히 적은 수로 여전히 미 달러가 중일간 무역 거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3월 상하이 외환 시장에서 달러와 위안화의 거래 규모는 엔화와 위안화의 거래 규모보다 14배 가량 많았다. 일본 재무성 통계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의 중국과의 무역결제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이상, 엔화가 30~40%, 위안화는 1%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즈호 코퍼레이트 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재 도쿄 은행간 시장 거래 중 위안화 거래를 하고 있는 고객은 10~20%밖에 되지 않는다"며 "대다수의 고객이 위안화에 대해 관망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위안화의 해외 시장 거래가 확대되면서 향후 위안화 거래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다국적 기업의 한 관계자는 "중일간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또는 엔화로 직접 결제하는 비중이 비교적 적다"며 "엔화의 사용 범위가 작고 환율 변동이 심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당초 달러를 배제한 위안화와 엔화의 직접 거래로 중일간 무역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위안화와 엔화의 직접 거래는 초기 단계로 규모가 적은 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상하이와 도쿄 시장에서 은행간 시장 차익 거래도 기존 달러 거래와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반면 거래 규모가 더 큰 홍콩 시장에서는 위안화와 엔화 거래 비용이 달러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시장 기대감 높아져

미즈호 코퍼레이트 은행 중국 사업부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 현재 제공하고 있는 위안화 투자 상품 종류가 극히 제한적이라 금융 기관이 보유한 위안화가 대부분 홍콩 위안화 역외 시장으로 흘러들어가 각종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향후 증권, 펀드, 투자 은행 등 기타 금융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위안화 투자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이 일본에서 위안화 국채를 발행할 수 있다면 투자자들의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국제통화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중일간 거액의 무역 규모로 볼 때 도쿄 위안화 시장의 성장성이 매우 밝다"며 "달러와 유로화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위안화 국제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중일 양국이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도쿄 위안화 결제 센터를 바탕으로 도쿄 역외 위안화 시장 형성이 가속화되면서 위안화 국제화는 엔화의 국제통화 지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커녕 도쿄 금융센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일본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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